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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력파괴 창업시장

작성자
정국섭
작성일
2010.01.11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467
내용
학력파괴 창업시장


창업 성공은 학교 성적순 아냐… 열정적 탐구·도전 여부가 좌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공부는 무척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꼭 학력차원이 아니라도 체계적인 공부는

그 사람의 삶과 지성을 풍부하게 하는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또 명문대를 가는 것도 좋다고

본다. 그것은 그 사람에게 공부라는 주어진 환경에서의 적응능력을 키워주는 것이기도 하고, 자기 본분을

어느 정도 성실하게 다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공부를 잘하는데 일부러 좋은 대학을 안가는 사람은 없고 누

구나 좋은 대학을 가길 원하기 때문이다. 좋은 대학을 가길 원하지만 게을러서 성실하지 못해서 공부를 열

심히 하지 못했고 그래서 좋은 대학에 가지 못했다는 건 어쨌든 공부라는 미션에서는 실패한 걸 의미한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 인생은 전체가 공부하는 곳이다. 인간의 삶 자체가 배움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학

교에서만 배울 수 있는 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이 선 자리에서 열심히 배우고 공부할 수 있다.




지성이란 학벌을 의미하지 않는다. 호기심 탐구심 열심히 파고드는 능력이 있을 때 누구나 배울 수 있다.

한때 난 운전면허 실기에서 계속 떨어지자 세상에는 너무도 위대한 사람이 많다고 생각했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운전을 잘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했던 내가 지금은 운전을 하며 별일을 다한다. 어학

도 마찬가지고 의학도 마찬가지고 더 어려운 분야도 마찬가지다. 하면 된다. 해낼 수 없는 사람은 없다. 단

지 그가 하지 않을 뿐이다. 과거의 학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걸 열심히 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음식점을 창업했으면 음식점 경영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고 탐구해야 한다. 화장품 가게를

운영한다면 화장품을 연구하고 메이크업을 배우고 피부의 특성을 공부해야 한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열심

히 공부하느냐가 중요하다.




창업시장만큼 학벌 파괴가 선명한 곳도 없다. 근 20년 넘게 지켜본 창업시장에서는 학벌이 좋다고 성공하

지 않는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얼마나 열정적으로 탐구하고 배우고 공부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아니 오히려 창업시장에서는 공부 외에 도전과 인내·끈기·치밀함 같은 다른 인간적 자질이 시험당하기 때

문에 좋은 학력이 오히려 방해가 될 때도 많은 것 같다. 온실 속에서 얌전히 앉아 주어진 것만 열심히 해

온, 그래서 두려움과 불안에 떠는 사람들은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원리 원칙만 고집하고 예외를 인정하지 않고 혼란과 불안정을 두려워하는 고학력자는 반드시 실패하는 곳

이 바로 창업시장이다. 그래서일까. 정말 화려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터무니없는 행동으로 실패하는 사

례를 너무 많이 봤다. 저렇게 잘 살아온 사람이 왜 창업을 앞두고는 저렇게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아

무 능력도 없는 사람처럼, 저렇게 자신감없이 행동할까라는 생각이 든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잘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나의 학력, 화려한 커리

어같은 과거의 성취물에 저당 잡혀서 목에 힘만 들어가고 정작 지금 창업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른 자질

들은 전혀 발휘하지 않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혼자 속으로 생각한다. '제발 용기를 내시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과거의 화려함을 버리세요. 당신보다 훨씬 대충 살아왔던 분 중에서도 지금 이 순간 필요한 용

기를 가지고 크게 성공한 분들이 많아요. 당신은 지금까지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왔잖아요. 당신은 더 잘할

수 있어요. 편견을 버리고 쉽게 이루려는 생각을 버리고 정면으로 부딪히세요. 고생을 기꺼이 감내하겠다

고 결심하고 어려움을 즐기겠다고 생각하세요. 그럼 잘 될 겁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창업시장에서는 학교의 성적순이 아니라 신이 원하는 인간의 또 다른 자질들에 성적이 매겨지고 그 것이

성공여부로 판가름 난다. 역동성, 불안정성, 불확정성을 즐길 수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우리를 위협

하며 다가오는 파도를, 두렵지만 과감하게 뛰어들어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창업시장에서 학력을 의식

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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