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NU

자유게시판

제목

자만하지말라

작성자
정국섭
작성일
2008.09.02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008
내용
<창업 칼럼> 지금 잘나간다고 자만에 빠지지 마라



인천 모대학 앞의 한 우동전문점은 24시간 영업을 하는데 하루 매출이 300만원 선에 이른다. 몇

번씩이나 방송 3사에서 성공사례로 방영되기도 한 유명한 집이다. 물론 이런 방송의 여파가 매

출에 일익을 담당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업소는 상권이 형성되지도 않은 장소에 있다. 학교 정문 바로 앞이긴 하지만 주변에

다른 가게나 식당도 없는 곳이다. 덕분에 주차 하나는 편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인

지 학생들과 소문을 듣고 자가용으로 찾아오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유명세로 인해 프랜차이즈 본사를 만들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예비창업자들이 기술

전수를 해 달라며 돈을 싸가지고 와서 줄을 서는 상황이다. 물론 예비창업자들에게 노하우를 전

수해주고 돈방석에 앉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계약서 한 장 준비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어느 곳에 가서 창업을 하더라도 그 집처럼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지 않은 상태이다. 그래서 프랜차이즈 본사를 만들려면 전문적

인 컨설팅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상담을 했는데 이후로는 연락이 없다.



회사 만드는 일 자체가 너무 복잡할 뿐만 아니라, 가만히 있어도 기술전수를 해달라고 몇 천 만

원씩 가지고 와서 사정하는데 컨설팅 비까지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리라.



이런 경우에는 잘못하면 본의 아니게 피해자가 생길 우려가 높다. 그러나 예비창업자 자신이 사

정해가면서 기술 전수를 부탁했기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생긴다 해도 어디 하소연할 수도 없다.



불황기에 창업을 준비할 때는 무리한 투자는 자제하고 돈 버는 법부터 먼저 터득해야 한다. 많이

팔거나 많이 남긴다 하더라도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기 쉬운 것이 장사다. 사업과 가정을 분리해

효율적인 경영으로 수익률을 높여야 돈을 벌 수 있다. 가정에서부터 씀씀이를 줄이는 구조조정

을 하고 창업 당시부터 철저하게 거품을 제거하여 창업 투자금액 대비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중

요한 과제다.



누가 잘되면 따라하고 싶은 것이 사람 심리인데, 언론에서 앞 다투어 보도하는 창업 성공사례의

경우 현실과 동 떨어지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연간매출 1억 원에 도전하는 모 분식센터'와 같

은 경우가 그렇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대단한 성공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간매출 1억 원은 곧 월 1,000만원이 체 안되는 매출이다. 원가 제하

고, 월세, 인건비, 경비제하고 나면 사실 남는 것이 별로 없다. 보도는 어디까지나 보도일 뿐이

다.



창업자 스스로 보도와 관련된 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사실여부와 자신의 환경에

적합한지, 성공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또 유행에 휩쓸려 무리한 투자를 해야 하는 창업은 경계하는 것이 좋다. 유동인구가 많고 팔려는

상품이 인기가 있으면 장사는 되겠지 하는 안일한 발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어떤 업

종으로 창업을 하든 간에 업종 자체가 돈을 벌어주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진심 어린 고객감동 서비스로 고객의 주머니를 열어야 한다. 점포 문만 열어놓고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는 것은 누워서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소비시장이 얼어붙은 요즘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홍보와 마케팅은 필수

다. 그러나 소자본 창업자들에게 홍보니 마케팅이니 하는 이야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도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바야흐로 인터넷 시대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그다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홍보를 할 수 있고, 찾아보면 무료로 홍보할

수 있는 길도 얼마든지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고객의 가슴속을 파고들어 가보자!



고객의 소비심리를 반영한 마케팅과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평생

직장이 사라진 지금, 창업은 대박의 수단이 아닌 평생일자리 창출의 개념으로 자리 잡아야 할 것

이다. [연합신문]



0
0

로그인 후에 볼수있음.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