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창업시장을 전망한다

2010년 창업시장을 전망한다-외식업

전통음식, 에스닉푸드 공존 히트고급화 전략이 트렌드 주도…막걸리 열풍, 주류시장 개편 가져와2009년 하반기 창업시장에 이변은 없었다. 스테디셀러로 일컫는 전통음식, 치킨, 맥주, 커피 업종들이 불

황타계에 힘을 불어 넣어주며 제 몫을 담당했다. 온화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외식분야는 특출 난 4번 타자

한명이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아닌 다양한 업종들이 각계 전투를 벌이며 창업시장 활성화에 물꼬를 트고 있

는 형국이었다. 2010년 상반기에도 이 같은 현상은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홈메이드를 표방한 아이템, 에스닉푸드, 막걸리 전문점이 워밍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

며 가맹사업을 선언한 만큼 괄목할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고급화 전력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브랜드마다

활발하게 펼쳐지고, 복합 메뉴를 앞세운 전문매장이 속속 론칭 되고 있는 점도 2010년 외식 창업 시장에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 하지만 철저한 창업계획과 사업타당성 분석 장·단기의 자금계획을 면밀히 세워서 창업을 해야 함은 물

론 경쟁과다에 의한 공멸되는 일이 없도록 나만의 차별화 전략과 운영전략을 잘 구사하는 사업자 마인드가 필요하다.[창업등대]


◆ 저가 아이템 지고, 고급화 전략이 뜬다


불황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저가 아이템만이 장사가 잘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오히려 초저가

아이템 보다는 중저가 혹은 아예 고급화 전략을 구사한 아이템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1,000원대의 삼겹살에 대응한 4,500원 대의 삼겹살전문점이나, 세트 매뉴로 4만원대의 보쌈을 2만 5천 원

대로 낮춘 보쌈전문점, 그리고 샌드위치와 커피를 조합해 약식 메뉴로 승부한 브랜드들이 가파른 상승세

를 보이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요즘 고급화, 전문화 추세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짜장면 집으로 일컬어 지던 중국집은 차이니스 레스토랑

으로, 김밥집은 초밥, 롤 전문점으로 리뉴얼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치킨 전문점의 경우 대형 평수대
의 점포들이 속속 오픈하며 까페형 매장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소비자 트렌드에 부응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 분명한 것은 어떤 창업아이템이 되었던 수익성이 뒷받침 되지 않거나 고객의 요구에 충족하지 못한 아

이템은 성공하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창업자들은 명심하고 아이템의 특성을 고려한 상권입지의 선정이

라든지 마케팅전략 등을 잘 구축하여 창업에 임하기를 바라는 바이다.[창업등대]

◆ 홈메이드 열풍 지속



주5일제 근무와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워킹맘(working-mom)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엄마가 음식을 만

들어 주는 모습은 흔하지 않은 광경이 됐다. 이런 이유로 인스턴트 음식이나 가공식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어느 때보다 건강 코드가 크게 유행하는 현 시점에서 기대치에 못 미치는 음식들이 불만족스러운

것은 당연지사.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부합시키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업종이 바로 홈메이드 쿠킹사업이

다.

수제로 만든 파이전문점, 즉석으로 반찬을 만들어 배달해 주는 즉석도시락전문점, 고객이 원하는 부위를

즉석으로 썰어서 음식을 조리해 주는 정육식당, 직접 고객이 만들어서 먹는 셀프음식점 등이 대표적이다.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고객의 바람은 증가할 것으로 보여 향후 외식시장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

된다.

◆ 막걸리, 주류 시장의 다크호스로 뜬다


올 해를 뜨겁게 달궜던 막걸리는 2010년에도 그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웰빙 트렌드에 가장 부합한 주류

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마시기 편하고 몸에도 좋은 막걸리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한 때 최고의 유행

을 주도하며 1년 천하로 막을 내린 막걸리 전문점의 르네상스가 다시 일어날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주

된 견해다.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메뉴와 특색 없었던 인테리어 등 고객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시행착오는 줄어들 전망이다. 단순히 ‘서민적인 술’이란 고정 이미지에서 탈피, 생과일 등을 섞어 만든 ‘칵

테일 막걸리’같은 세련된 상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여성 고객층과 젊은 층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

생활밀착 공간인 편의점에서부터 캐주얼 레스토랑, 와인바에 이르기까지 막걸리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

면서 친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입력시키는 데 성공을 거둬들이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

다. 여기에 정부도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막걸리 소비를 지원하고 전폭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는 점도 호재

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에스닉 푸드’ 대중속으로 들어오다

베트남 쌀국수, 인도 커리 전문점을 비롯한 에스닉 푸드 전문점들이 창업아이템으로 떠오르거나 외식업계

에서 이들을 이용해 만든 메뉴를 출시해 2010년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에 발맞춰 다양한 국가의 음식 전문

점들이 국내에 속속 소개 되고 있다.

에스닉 푸드는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제3세계의 고유한 음식 혹은 동남아 음식을 말한다. 채소를 비롯해

각종 허브와 향신료 등 저칼로리 재료를 쓰다 보니 웰빙 요리로 각광 받으며 새롭게 조명된 아이템이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요리인 쌀국수. 이미 대중적인 메뉴로 성장하며 2천억 원 정도의 시장 규모를 자랑한

다. 20여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운영 중이다. 여기에 아성을 던진 것이 바로 태국 쌀국수 전문점.

돼지뼈와 새우로 육수를 만들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몇몇 전문 브랜드가 대형 쇼핑몰을 중심

으로 입점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에스닉푸드 아이템 중에서도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인도 커리전문점. 시장 규모는 약 1천억 원으로 추정되

는데 이태원 등지에서 독립점포들로 성행하다, 최근 공격적인 가맹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멕

시코 요리전문점. 이미 유명 맥주전문점 및 강남 등지에서 다른 메뉴와 접목된 형태로 인기를 끌더니 최근

에는 단독 전문점 형태로 빠르게 브랜드 론칭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에스닉푸드의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 외식업계에서도 에스닉 푸드를 활용한 메뉴가 다양하게 선보

이고 있는 것도 특징. 기존의 먹는 행위에서 즐기는 식품화로 발달하면서 이런 추세는 가속화 될 것이다.




◆ ‘건강’ 돛대 달고 ‘전통음식점’순항


2010년 가장 안정적인 외식 아이템을 꼽으라면 단연 전통음식점이다. 여전히 웰빙 트렌드가 강세인 요즘

우리 음식에 대한 관심이 어느 해보다 높아지고 있다. 전통 음식은 패스트 푸드와는 전혀 다른 슬로우 푸

드이자 자체가 웰빙 음식이다. 이에 외식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우리 전통식에 대한 아이템 및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식 세계화 원년으로 으너 때보다 한식 전문점의 창업 위상이 높아진

점, 정부에서 주관한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 또한 호기로 작용하고 있다.

이 시장은 크게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독립점으로 양분돼 있는 가운데 테이크아웃과 배달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 춘추 전국시대 맞이한 커피 시장


커피전문점 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외국계와 국내 브랜드 간 경쟁구도에 롯

데, CJ푸드빌 등 대기업들 계열인 엔젤리너스 커피,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브랜드가 가맹사업을 본격화

하면서 빠른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대형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로 인해

시장 규모는 확대될 전망이지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중소형 브랜드들이 도태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

다.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맛을 개발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과 다각적인 가맹점 전개 전략을 앞

세운 토종 커피전문점들의 파이가 더욱 커질 전망이여서 글로벌 브랜드와의 각축전이 치열해질 것을 보인

다.

창업시장의 빈인빅 부익부 현상은 보다 가속화 됐고, 기업형 창업을 하는 창업자들은 늘어난 반면, 경쟁력

이 떨어진 자영업자들의 폐업도 속출한 2009년을 보냈다. 보쌈, 찌개류, 김치 등을 주 메뉴인 전통음식의

인기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식업처럼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업종, 특히 소규모 창

업시장에서는 스피드 업종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 된다.[비즈플레이스]